김하성(29·사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대박 계약을 노리는 김하성이지만 부상 회복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김하성이 800만 달러(약 110억4400만원) 규모의 상호 합의 옵션 발효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 포함 최대 3900만 달러(538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당시 ‘+1년 계약’은 2025시즌 연봉 800만 달러를 받는 ‘상호 합의 옵션’이었고 구단과 김하성 둘 다 동의해야 발효된다.
이를 거부함으로써 김하성은 바이아웃 200만 달러(27억6100만원)를 받고 시장에 나오게 됐다. 미 야구 전문매체 MLB닷컴은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관절연골 수술을 받았고 내년 시즌 초반까지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괜찮은 타격과 뛰어난 글러브를 가진 29세의 유격수다.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김하성은 안정적인 수비가 가장 큰 장점이다. 4년 동안 타율은 0.242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 여파로 가치가 깎이긴 했어도 대형 계약을 노려볼 만 하다. 미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시즌 초에 김하성의 FA 계약 규모를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1380억5000만원) 이상’으로 예상했었다. MLB닷컴은 김하성을 FA 17위로 선정하며 “지난해 골든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인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 나올 유격수 중 윌리 아다메스 다음으로 좋다”고 평가했다. 행선지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키움 동료’ 이정후가 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론했다.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수도 있다. 김하성은 현지 매체를 통해 “4년 동안 매년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지금은 팀이가족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도 “김하성은 정말 재능있고 가치있는 선수다. 그를 다시 데려 오고 싶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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