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울에서는 청와대재단이 16~18일 ‘청와대 팔도유람’을 개최한다. 청와대 관람만 예약하면 오후 4~5시 청와대 헬기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볼 수 있다. 16일 천하제일탈공작소, 17일 K-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국립국악관현악단, 18일 소리꾼 김용우 밴드가 출연한다.
17~18일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인근 국악로에서는 제6회 서울국악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첫날 오전 11시 국악로에서 연희집단 더광대와 농악천하지대본이 길놀이를 펼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이틀 동안 시간대별로 다양한 주제와 출연진의 공연이 서울돈화문국악당 실내와 야외에서 열린다. 야외에서 이지영(가야금), 노은아(해금) 등 기악 명인들이 등장하는 ‘산조마당’과 유태평양, 김준수 등 스타 소리꾼들이 출연하는 ‘판소리마당’ 등이 열린다. 그리고 이틀간 실내에서 열리는 ‘국악의 정수:국악대제전’에는 창작국악그룹 공명을 비롯해 정악·민속 가무악 분야의 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서울문화재단이 16~18일 서울광장을 비롯해 청계천, 무교로 일대에서 펼치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24’도 놓치기 아깝다. 국내외 300여 명의 예술가가 곳곳에서 거리극, 무용, 서커스, 전통연희, 대형 설치미술 작품, 관객참여형 공연 등 24개 작품을 총 77회 선보인다. 특히 퀘벡 아티스트인 르 파탱 리브르의 ‘롤러와 첼로’를 시작으로 언리쉬댄스컴퍼니의 ‘두 점 사이’, 와이즈 풀스의 ‘트래쉬페즈’, 공연창작집단 사람의 ‘덤덤’, 코드세시의 ‘랩퍼토리’ 등 아크로바틱한 공연이 주목된다.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16일과 18일에는 다양한 예술단체의 공연과 함께 지름 3m의 대형 LED달과 달토끼를 띄우는 ‘프로젝트 날다’의 미디어 공중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그리고 17일에는 현대무용 안무가 안은미를 중심으로 경기민요 명창 이춘희와 100명의 정가단원, 전통음악에 기반해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신승태, 추다혜, 청배연희단 그리고 세계적인 DJ인 넷갈라 등 200여 명이 공연 한마당을 장식한다.
국립국악원은 서울 본원을 비롯해 부산, 남원, 진도 분원에서 매년 추석 당일 전통 음악과 춤으로 구성된 무료 공연을 펼친다. 국립국악원 본원의 경우 야외공연장인 연희마당에서 ‘휘영청 둥근달’을 공연한다. 국립국악원 소속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출연해 ‘대취타’ 등 궁중음악, 경기·남도 민요 등 민속음악, 소고춤·장구춤과 강강술래 등 전통춤을 잇따라 선보인다. 국립부산국악원의 ‘조선유랑연희’을 비롯해 국립민속국악원의 ‘추풍명월’, 국립남도국악원의 ‘연희공감’도 각각 전통의 멋과 흥을 보여주는 공연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지역마다 추석 연휴에 맞춰 다양한 무료 공연이 열린다. 특히 국공립 박물관은 넓은 야외 공간을 활용해 매년 전통 공연으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열린 마당에서 14일 봉산탈춤보존회, 강은일 해금플러스에 이어 15일 김주홍과 노름마치, 서의철가단의 무대가 예정됐다. 그리고 16일 사물놀이 한맥&최주연무용단, 국악앙상블 향류와 18일 줄타기보존회의 공연이 이어진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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