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이번 서울 광화문글판 가을편 문안을 윤동주 시인의 시 ‘자화상’에서 가져왔다고 2일 밝혔다. 윤동주 시인은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돼 1945년 스물여덟 나이로 세상을 떠난 민족 시인이자 서정 시인이다. 이번 문안은 자기 성찰을 통해 희망을 노래한 윤 시인처럼 고단한 현실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꿈꾸자는 의미를 담았다.
광화문글판 가을편의 디자인은 매년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결정된다. 이번 대상 수상자인 홍산하(추계예술대학교·21)씨는 “광화문광장을 오가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안기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년 넘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가을편은 오는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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