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절은 온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오늘은 본문을 통해 ‘율법에서 새 언약으로’ 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성경은 창세기 ‘창조’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새 창조 : 새 하늘과 새 땅’ 요한계시록의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창세기와 요한계시록 사이에 새 창조를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으로 가장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내려주신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 이 율법을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 확인하며 시험하신다 말씀하십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출 16:4)
그리고 시편 말씀을 통해 그 계명(율법과 율례)을 지키는 자에게는 복을 주시는 분이시라 고백하고 있습니다.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시 119:1) 시편 119편은 다른 장에 비하여 절수가 매우 많은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1~8절이 한 묶음이 되어, 22개의 단락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8x22=176 그래서 총 176절인 것입니다. 그리고 단락마다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문장이 시작됩니다. 오늘 본문인 1~8절은 제일 첫 번째 알파벳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22개 중 가장 첫 단락을 시작하며 율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는 것은 구약에서 율법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구약시대는 율법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으며 하나님께서 만나와 율법을 통해서 온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기억하도록 훈련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율법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통해 하나님께서 온 생명의 창조주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닌, 율법이라는 문자에 갇혀버리게 된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기적)만을 쫓게 됩니다. 겉으로 보이는 외식하는 신앙에 집착하게 됩니다.
신약의 본문인 요한복음 말씀에서 오병이어 기적을 통해 예수님이 생명의 양식이 아닌, 배부름의 양식만 바라보는 무리를 책망하시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요 6:26)
또한 복음서의 말씀을 살펴보면 예수님과 종교 지도자와 바리새인의 여러 대립을 통해 생명이 아닌 형식적인 율법에 사로잡힌 무리들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의 떡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예수님의 피로 새 언약을 세울 것을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우리의 신앙이 율법적인 신앙에서 새 언약의 신앙으로 변화돼야 합니다. 새 언약의 신앙은 문자적으로 서로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고 온 생명을 살리는 예수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정대위 청주 광림교회 목사
◇광림교회는 충북 청주에 있으며,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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