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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중단 D-5… 벼랑 끝 TBS, 홀로서기도 매각도 ‘캄캄’

내달 1일부터 서울시 지원 중단
한겨레·MBN 등 인수 걸림돌 여전
시 산하 사업소 재전환도 쉽지 않아

입력 : 2024-05-27 00:05/수정 : 2024-05-27 00:05
서울시의회 본회의가 열린 지난 4월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TBS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노조원 등이 팻말을 들고 TBS 조례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중단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서울시는 지원 중단 후에도 최대한 투자자 발굴 등을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영화 전망은 불투명하다. TBS의 사업소 재전환도 절차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자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된다. 해당 조례가 서울시 출연금 지원의 근거였던 만큼 폐지 시 TBS는 서울시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서울시가 지원을 중단하면 TBS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재 TBS는 두 달가량 버틸 수 있는 정도인 20억원의 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건비 삭감, 협찬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경우에도 장기간 버티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겨레·MBN 등이 인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영화 작업도 순탄하게 진행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250여명인 TBS 직원에게 고용승계를 보장해야 하고 민영화 후 TBS 라디오 채널에 대한 상업광고를 방송통신위원회가 풀어줄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TBS는 2020년 상업광고 추진을 위해 서울시 산하 사업소에서 출연 재단으로 독립했지만 방통위는 상업광고를 불허한 바 있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 는 인수 희망 의사를 밝힌 기업을 취합해 이달 말 TBS에 알릴 예정이다.

일각에선 시 산하 사업소로 재전환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언론사가 사라지고 250여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는 초유의 상황은 막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과거 TBS가 사업소였던 시절엔 3급 조직이었던 만큼 조직 개편에 따른 서울시의회와 행정안전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처럼 매각이나 사업소 전환 모두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6월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이 꾸려지면 TBS에 대한 한시적 지원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50여명이 일자리를 잃는 사태만은 막기 위해 TBS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투자자 발굴 등 최대한 도울 수 있는 것들은 돕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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