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돌아가기 전에


왕을 웃기는 임무를 맡은 어릿광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바보 흉내로 왕을 웃겼습니다. 한바탕 웃은 왕은 지팡이를 내주며 가장 어리석은 바보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광대는 지팡이를 들고 떠났지요. 오랜 후 다시 돌아온 광대는 임종에 이른 왕에게 죽음을 준비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왕이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광대는 지팡이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자기 죽음을 준비하지 못한 임금님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육체가 원래 왔던 흙으로 돌아가고, 숨이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네 창조주를 기억하여라.”(전 12:7, 새번역) 전도서의 결론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전도서는 은사슬이 끊어지고 금그릇도 부서진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귀한 것도 결국에는 부서지듯이 모든 인생과 역사에는 그 끝이 있다는 말이지요.

세상에 살면서 죽음을 준비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면서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창조주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지으시고 우리를 심판하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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