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가 목사 정년을 사실상 1년 연장했다. 예성은 20일 이틀 일정으로 경기도 안양 성결대에서 제103회 정기총회(사진)를 열고 헌장을 대폭 개정했다.
예성은 기존 헌장에 목사 정년을 ‘만 69세 364일 24시까지’로 명시했다. 이를 투표를 통해 ‘만 71세 되기 전날까지’로 바꿨다. 또한 미자립교회의 경우 5년까지 목사 정년 연장이 가능해졌다. 재정이 어려운 교회가 새 목회자를 청빙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서다. 다만 매년 사무연회 3분의 2 찬성과 지방회 허락이 있고 난 뒤 연장할 수 있으며 총회 공직은 정지된다.
이밖에도 원로 대의원권을 폐지하고 그 시행을 5년 유예하기로 했으며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이혼하면 자동 파직되던 것을 이혼 귀책사유가 배우자에게 있는 경우 구제받을 수 있도록 개정했다. 또 성결대와 총회성결교신학교 2년 수료자, 지방회가 운영하는 지방신학교 수료자를 대상으로 교육전도사 제도를 신설했다. 세례교인의무금 신설 건은 부결됐다.
신임 총회장에는 김만수(고천성결교회) 목사가 취임했다. 김 총회장은 “새 회기 표어를 ‘다시 성결의 복음으로’로 정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다음세대 부흥, 선교사 은급문제 해결 등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전자투표로 진행된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홍사진(주찬양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단독 후보였던 이천(신수동교회) 장로가 추대됐다. 3명의 후보가 올라 관심을 모았던 총무 선거에는 접전 끝에 권순달(밝은빛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예성은 첫날 회무 후 연차대회를 열고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예성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통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하신 주님의 명령을 수행할 것을 다짐한다”며 “믿음의 선진처럼 거짓과 악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서 우리 사회에 변화와 소망을 주는 성결한 문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안양=글·사진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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