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푸드톡톡] 밀키트의 고급화와 세분화… ‘K-푸드’의 새로운 블루오션


밀키트에 대한 정의는 이렇다. 조리에 필요한 정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으로 꾸려진 간편 조리 세트가 밀키트다. 이제는 이런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2022년 4월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 엠브레인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꼴로 밀키트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18년 호텔 소속으로 밀키트 메뉴를 개발할 때만 해도 밀키트 시장은 지금과 달랐다.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이긴 했으나 이 정도 규모는 아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기회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밀키트 시장 규모는 팬데믹 첫해인 2019년 1017억원에서 2022년 3766억원으로 커졌다. 이후 연평균 10.1% 성장해 2025년에는 5260억원, 2027년에는 6601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다음으로 밀키트 시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 시장은 세분화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호텔이나 유명 맛집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로 만드는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팬데믹 이후 호텔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텔업계가 RMR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고,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면서 메뉴도 다양해지고 있다. 밀키트를 이용하는 연령층도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하다. 대중화와 보편화에 성공한 셈이다.

현재 밀키트 시장의 관심사는 ‘푸드테크’에 있다. 냉장 밀키트는 유통기한이 짧아서 시장성이 다소 약하다. 유통기한 문제를 보완한 냉동 밀키트, 신선도를 6일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콜드체인 저장 기술을 어떻게 끌어 올릴 것인지가 향후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밀키트 소비 트렌드에서는 소용량과 친환경이 대세다.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소용량 밀키트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포장기술, 친환경 식재료, 유기농산물, 무항생제 축산물 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물류 동선을 최소화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밀키트 제조 공정 자동화율을 높이는 것도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K푸드에 대한 열광으로 넘어가면서 밀키트 또한 해외 시장으로 나가고 있다. 밀키트 업계 1위인 프레시지는 미국 호주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필리핀 등에 간편식을 수출 중이다. 밀키트는 향후 고급화와 세분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현진 한국폴리텍대학 외식조리과 교수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