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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중심 설교 위한 청교도 신학자의 5가지 처방전

영국 목회자 리처드 십스 제시


17세기 영국 청교도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리처드 십스(1577~1635·사진)는 당대 복음을 가장 명확하게 전달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의사였다가 목회자가 된 마틴 로이드 존스는 십스의 설교를 이렇게 설명했다. “십스 박사는 영적 침체 속에 있던 나에게 영혼의 향유였다. 그의 책들은 나를 달래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치유했다.” 십스는 이른바 ‘복음 중심적 설교(Gospel-centered Preaching)’의 전범(典範)이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복음연합(TGC)은 매튜 해이스트 남침례교신학교 교수의 칼럼을 소개하면서 ‘복음 중심적 설교를 위한 청교도의 5가지 처방전’을 제시했다.


처방전 1순위는 ‘성경이 성경을 설명하게 하라’이다. 해이스트 교수는 “십스의 설교가 성경으로 가득했던 이유는 마음을 변화시키는 성경의 역할을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확신을 실천한 한 가지 방법은 성경을 설교 예화의 자료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십스는 창세기 3장 7절의 무화과나무 잎을 예로 들며 자신의 의를 확보하려는 연약하고 쓸모없는 시도와 복음의 신뢰할 만한 토대 사이의 강력한 대비를 제공했다.

둘째는 ‘기억에 남는 이미지 활용’이다. 십스는 그림 언어로 복음을 설명했다. 그는 “불꽃에서 불꽃을, 씨앗에서 나무를 보라” “항상 복음의 햇빛 아래 있으라” 등 보이는 언어로 설교했다. 해이스트 교수는 “이미지는 청중의 상상력을 자극해 진실을 전달한다”며 “십스는 복음 메시지에 생동감 있는 색을 입히는 것이 상상과 의지에 강력한 작용을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셋째는 ‘부드러움과 재치’이다. 십스는 당시 목회자들에게 젊은 신자들을 온화하게 대하고 위압적이 되려는 유혹에 저항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의 책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The Bruised Reed)’에서 성도들을 섣불리 비난하거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로 교제를 끊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히려 재치와 신중함을 중시하면서 “가장 거룩한 곳에 최고의 중용이 있고, 하나님과 다른 사람의 경건을 침해하지 않는 곳에 최고의 절제가 있다”고 말했다.

넷째는 ‘실제적인 적용 포인트 제공’이다. 십스는 고난당하는 이들을 위로했다. 동시에 신자들에게도 그런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지옥에 가서 소리치는 것보다 상한 마음으로 천국 가는 게 낫다”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누구인지 고려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어떤 사람으로 만드실지도 염두에 두신다”고 했다. 해이스트 교수는 “십스는 신자들이 서로 교제하고 영적 훈련을 실천하며 설교를 듣기 위해 예배에 꾸준히 참석하고 순종으로 은혜를 실천할 것을 구체적으로 권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라’이다. 십스는 예수 안에서만 자비와 사랑의 모든 완전함이 만난다고 했다. 해이스트 교수는 “십스의 설교는 그리스도를 사랑하도록 마음을 고무시키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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