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부는 아파트 경매 시장… 낙찰가율 85% 돌파

고금리·부동산 경기 침체로 물량 ↑
저가 매수세 유입에 낙찰가격 상승

시민들이 인천지방법원 경매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85%를 넘기며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가 낙찰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동향을 보면 올해 3월 전국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는 2663건으로 전월(2422건) 대비 10.0% 늘었다. 물량 증가와 함께 낙찰률은 38.3%에서 35.3%로 3.0% 포인트 낮아졌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인 낙찰가율은 지난달 85.1%로 2월보다 1.4% 포인트 높아졌다. 85%를 넘기기는 2022년 8월(85.9%) 이후 처음이다. 경매 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8.5명에서 9.7명으로 1.1명 늘었다.

지지옥션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물건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매월 3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평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은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는 261건으로 전월(218건)보다 19.7% 증가했다. 낙찰률은 34.9%로 전월과 같았다. 낙찰가율은 87.2%에서 85.9%로 1.3% 포인트 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에서 8.2명으로 1.4명 늘었다.

서울은 ‘강남3구’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른 지역에서 감정가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며 낙찰가율 하락폭이 그나마 줄었다.

경기 아파트 경매는 같은 기간 497건에서 577건으로 16.1% 늘었다. 낙찰률은 43.5%로 3.1% 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1.6% 포인트 오른 87.3%로 2022년 7월(92.6%)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13.2명으로 전월보다 0.7명이 늘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 경매는 166채로 2월(128채)보다 29.7% 증가했다. 낙찰률은 34.9%로 8.1% 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3.3% 포인트 상승한 82.8%로 한 달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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