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기 회복 국면 진입했나… 경제지표 예상치 웃돌아

인도 증시 자금 중국으로 옮겨가
제조업·무역·소비지수 잇단 호조
외신 “부동산 경기 의구심은 여전”


중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증가했고, 물가와 소비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은 신흥국 투자 자금을 인도에서 중국으로 옮기며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의 증시 투자 자금이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중국 자금이 인도로 이동하던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신흥 시장 펀드의 90% 이상이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한 비중을 다시 늘리는 반면 인도는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그동안의 경기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3.8%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하루 새 1.2% 올라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자 증시가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을 기록해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 역시 50.8로 지난해 9월 이후 기준치 50을 처음으로 넘겼다.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뜻한다. 중국 정부가 공식으로 발표하는 제조업 PMI와 민간 지표로 여겨지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동시에 확장 국면을 나타낸 것이다.

중국의 1~2월 수출액과 수입액 역시 지난해보다 각각 7.1%, 3.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0.7% 올라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중국 여행 소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국경절, 올해 춘절 연휴 중국인의 1인당 소비 지출은 각각 2019년 대비 9.8%, 7.8% 증가했다. 오는 4~6일 중국 청명절 연휴에도 소비 회복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씨티그룹은 올해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부동산 경기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중국 100대 부동산 회사의 올해 1분기 총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급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부동산 문제가 경기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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