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잡기 나선 대형마트… AI 장비까지 등장

삼겹살 데이 앞두고 대응 강화

직원들이 27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물가안정 가격타파! 삼겹살 반값 할인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삼겹살을 기존 가격의 절반인 100g당 1090원에 판매한다. 권현구 기자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대형마트 업계가 삼겹살 지방 선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나섰다. 일부 유통업체에서 판매한 삼겹살에 비계가 대부분이었던 점 등이 논란이 되자 사전 대응 강화에 나선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1일부터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삼겹살 품질 검수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딥러닝’ 기반 AI 장비가 삼겹살 단면을 분석해 살코기와 지방 비중을 확인, 선별한다.

롯데마트는 최근 삼겹살 품질개선 프로젝트 핵심 과제를 ‘적정 수준의 지방 관리’로 정하고 전 과정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입고 단계에선 정부 매뉴얼에 맞춰 일반 삼겹살 겉지방 10㎜ 이하, 오겹살 15㎜ 이하로 등지방 검품 기준을 이원화하고, 입고 시 샘플 검사 횟수는 배로 늘렸다.

이마트는 미트센터에 ‘과지방 AI 테크 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트센터에서 삼겹살을 포장할 때 지방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술로, 점포로 나가기 전 검품 단계에서 지방 비율을 확인해 품질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미트센터에서 원료육 매입 시 1차 검품, 작업 시 2차 검품을 하고 3차로 각 매장에서 수시로 입점 상품 품질 관리를 한다. 구매 뒤 품질 불만 시 해당 고객 대상으로 환불 보상제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점포에서 베테랑 ‘축산 명장’이 코칭을 강화하고, 품질관리 부서에서 협력사를 수시 방문해 품질 강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상품 품질 관리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지방이 가장 두꺼운 부분 기준으로 껍질 없는 삼겹살은 10㎜, 있는 삼겹살은 15㎜ 이하로 상품화하며 원료육 중 지방이 절반 이상이면 내부 규정에 따라 폐기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삼겹살 지방 두께에 대한 고객 불만이 발생하면 환불 처리와 해당 점포 경고 조치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며 “철저한 품질 관리로 지난해 돼지고기 구매 고객 불만 건수는 전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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