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손 세현(20)씨가 해병대에 자원입대한다.
2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세현씨는 오는 27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해병대 병사 1323기로 입대한다.
세현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67) EG 회장과 서향희(51)씨 슬하 네 아들 중 장남이다. 세현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회의 도중 조카 세현씨 출생 소식을 접한 후 병원을 찾아 “온 집안의 기쁨”이라고 말했던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세현씨는 해병대 수색대를 지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수색대는 해병대사령부 직할 특수부대로 적지종심에서 특수 수색정찰과 대테러 등 특수작전을 수행한다. 특수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훈련 강도가 높아 ‘해병 중의 해병’으로 꼽힌다.
세현씨 할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육군 대장으로 1963년 전역했다. 아버지 박 회장은 육사 37기 출신으로 1986년 대위로 전역했다. 할아버지, 아버지와 달리 세현씨가 해병대에 지원한 것은 본인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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