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로타바이러스백신 전연령층에 간접예방효과

미국질병관리센터 “위장염 입원 6만건 이상, 입원비 2억 달러 이상 절감 추산”

[쿠키 건강] 로타바이러스백신(RV)을 정기 접종하면 RV 접종 대상 외 5세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로타바이러스 관련 입원 건수가 감소하는 등 간접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미국질병관리센터(CDC)가 Journal of Infection Disease 에 보고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도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겨울에서 봄에 걸쳐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5세까지 대부분의 아기들이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5만 8천~7만명의 유아가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하지만 2006년 5세 미만 유아에 RV를 정기 접종하게 되면서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입원율이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2008년 성수기에는 5세 미만 어린이에서 설사로 인한 입원율이 46% 감소했다.

CDC 벤 로프먼(Ben Lopman) 교수는 유아에 대한 RV 정기 접종이 RV 비접종자에 어떤 혜택을 가져오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 최대 규모의 입원 환자 데이터베이스(Nationawide Inpatient Sample; NIS) 2000~2008년 분으로부터 로타바이러스 위장염 및 원인불명의 위장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퇴원 건수를 조사했다.

대상환자를 RV 정기 접종 대상 외 5세 이상 인구를 5개 연령층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RV 정기 접종 도입 전인 2000~2006년과 2008년에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으로 입원했다 퇴원한 사람의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2008년에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0~4세, 5~14세, 15~24세에서 크게 줄어들었다[상대위험(RR) 0.22, 0.29, 0.35, P<0.0001].

마찬가지로 이들 3개 연령층에서는 원인불명의 위장염 퇴원자수의 RR 역시 각각 0.61, 0.71, 0.92(P<0.0001, P<0.0001, P=0.01)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25세 미만의 2008년 로타바이러스 및 원인불명의 위장염으로 인한 입원은 6만 6030건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 중 1만 220건이 5~24세 연령층에서 나타났고, 감소한 입원비 추정액 총 2억 400만 달러 가운데 21%가 이 연령층에 해당했다.

교수는 “유아에 RV 정기 접종하면 접종자의 입원수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대상 연령 외 어린이 및 성인에서 간접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결론내렸다.

그는 또 “앞으로는 사회적 비용을 감안한 간접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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