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간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고령 환자와 젊은 환자 사이에 그 결과에 있어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이상협 교수팀이 2003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간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2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세 이상 그룹과 65세 미만 그룹의 평균 생존 기간이 각각 39.5개월, 37.7개월로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간암은 종양을 절제하거나 간을 이식하는 수술적인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환자가 고령인 경우와 같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간암에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막는 경동맥 화학색전술, 고주파를 이용해 간암을 태우는 고주파 소작술로 치료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65세 미만 그룹 149명 중 21명(14%)이 수술했고 2명은 간 이식술을 받았지만, 65세 이상 고령 그룹은 113명 중 7명(6.2%)만이 수술했고 간 이식을 선택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간암 치료방법별 효과를 비교했을 때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수술 받지 않은 환자보다 치료효과가 11배 더 높았고, 고주파 소작술은 2.3배, 경동맥 화학색전술은 1.5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령이더라도 전신상태가 좋다면 수술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환자 상태에 맞게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며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환자 상태를 고려해 맞춤치료를 한다면 생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협 교수는 “일반적으로 노인 환자들은 치료 결과가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개별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면 간암에서는 젊은 환자들과 비교하여 생존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 연구에서 알 수 있다”며 “따라서 고령이더라도 환자 개별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인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미국노인병학회지’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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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생존율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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