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쪄 고민이에요”

살 안찌는 이들의 살찌는 체질 만드는 법

[쿠키 건강] #1“살과의 전쟁이라고요? 말도 마세요. 저처럼 아무리 먹어도 살 안찌는 체질은 그마저도 부러울 따름이지요.”(건설직 이민우(37·남))

#2“여름만 되면 외소하고 마른 체격 때문에 스트레스가 불볕더위보다 더 심합니다. 몸에 좋다는 보약이란 보약은 다 먹어봤지만 몸무게는 늘 그대로여서 거리에 몸짱들을 보면 위축되고 부럽습니다.”(대학생 김웅태(27·남))

#3“먹어도 살찌는 체질이 아닌가 봐요. 심지어 씨름선수처럼 야식으로 라면을 대여섯 개씩 먹어봐도 도리어 아침에 얼굴이 붓고 몸만 더 피곤해질 뿐 살 찔 생각을 안 해요.”(취업준비생 김수희(26·여))

노출의 계절을 맞아 남녀 누구나 다이어트로 몸짱이 되려는 노력이 강하지만 반대로 마른 체격을 가진 이들은 살이 안 쪄 빈약한 몸매 때문에 남몰래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쪄 고민인 이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을 찌울 수 있을까?

◇원래 허약체질…간식 피하고 소화잘 되는 음식 선택

살이 안찌는 체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허약해서 살이 안찌는 경우이다. 이들 대다수의 피부는 흰 편이고 살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편이며 잘 먹지 않는다. 또 소화기가 안 좋고 설사를 자주 하거나 변이 무르다. 이런 체질은 일단 식욕을 당기게 하고 많이 먹도록 하며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맛이 없더라도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챙겨먹는 습관을 가지고 마지못해 먹는 식사보다는 좋아하는 음식을 챙겨먹되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이 골고루 갖춰진 건강한 식단을 챙겨먹도록 노력해야 된다. 식사 중간에 간식은 피한다. 면 종류나 빵 종류 매운 음식 등은 위장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살을 찌우겠다고 무조건 먹는다거나 라면·패스트푸드 등을 지나치게 먹으면 오히려 소화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저녁8시 이후에 야식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건강한데 살이 안찌는 체질…고단백·고열량식사 후 충분한 휴식 취해야

다음으로 잘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인데, 이 체질의 특징은 부지런하고 아무거나 잘 먹으며 웬만해서는 아프지도 않다.

주로 피부가 검은 편이며 근육형인 경우가 많다. 또 먹은 음식을 잘 소화시켜서 많은 양을 에너지로 사용하므로 인체에 지방으로 저장될 겨를이 없다.

때문에 살이 찌려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해야한다. 근력운동 후 고단백과 고열량식사를 하면 살이 찌게 된다.

정윤섭 미소진한의원 원장은 “살이 찌려고 저녁 늦게 라면을 2-3개씩 끓여 먹거나 매일 야식을 먹고 잠을 자면 물론 살이 찔 수는 있겠지만 복부지방만 쌓이게 돼서 건강도 헤치고 배만 나오게 된다”며 “건강을 유지하면서 건장한 체구를 가지려면 근력운동과 고단백식사 그리고 운동 중간 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대학생 인턴 권용호 기자, ckb@kmib.co.kr, 11klo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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