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이 암을 유발?…이론적으로만 가능한 이야기

[쿠키 건강] 고혈압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혈압 치료약물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심장내과 김순길 교수는 텔미사르탄 성분의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의사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론상으로만 가능할 뿐 실제 진료 현장에서 나타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는 부작용이 적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어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고혈압약”이라며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을 복용하는 환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14일 클리블랜드 Western Reserve 대학 연구팀이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약물을 사용한 환자들이 이 같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향후 4년에 걸쳐 새로이 암으로 진단을 받을 위험이 1.2% 높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연구팀의 연구결과 이 같은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서는 약 6%에서 새로운 암이 발병한 반면 이 같은 약물 복용군에서는 7.2%에서 암이 발병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고혈압약 미카르디스와 미카르디스플러스를 판매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된 약물 중 하나로 5만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결과를 확보하고 있는 텔미사르탄의 긍정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신뢰한다”며 “ONTARGET, PRoFESS, TRNSCEND 임상연구를 염격히 평가한 결과 텔미사르탄군에서 암 발생 위험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즉각 밝히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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