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앵글속 세상] 사진 찍고, 작곡하고… “여기선 나도 저작권 작가”

세계 첫 체험형 저작권박물관 진주서 오픈

한 관람객이 지난 22일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문을 연 국립저작권박물관을 찾아 전시된 사진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저작권박물관이다.

문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시민들이 저작권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국립저작권박물관이 지난 22일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문을 열었다. 단순 자료 수집이 아닌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저작권박물관으로서는 세계 최초다. 개관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조규일 진주시장, 4개 분야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진주시는 진주시를 ‘저작권 특화도시’로 선포했다. 지역의 창작자와 기업들이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올바른 저작권 문화가 진주시의 대표적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가 지난 22일 국립저작권박물관에서 개관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저작권박물관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접 체험하고 저작권이 창작자의 소중한 권리임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1층에는 가치 있는 저작권 자료를 전시하고 어문, 음악, 영상, 사진, 연극 등에 걸친 분야별 저작권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청소년들이 새로운 창작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카메라, 합성용 블루 스크린, 창작·편집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 테이블 등을 설치했다. 인근 초등학교에 다닌다는 노희정 양은 “박물관에서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며 놀아서 기분이 좋다.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2층에서는 1층의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전시연계 교육, 디지털 창작 교육, 예술형 창작 교육 등의 교육 프로그램 9가지를 운영한다.

어머니와 아이가 음악 저작권에 대해 체험을 하고 있다. 저작권박물관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접 체험하고 저작권이 창작자의 소중한 권리임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또한 저작권박물관은 한국 최초로 저작권을 언급한 유길준의 서유견문(1895년),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술로 발행한 불가타성서 영인본(1961년) 등의 저작권 관련 중요 자료 415점을 확보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최병구 위원장은 “국립저작권박물관은 국내외 유일의 저작권 전문 박물관이다. 저작권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복합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저작권박물관에는 한국 최초의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에서 호출부호로 방송을 송출할 당시의 5구 진공관 라디오와 스피커 등도 전시돼 있다.

저작권박물관은 인근 학교와 단체를 중심으로 우선 운영한 뒤, 내년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전시물을 관람하고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사전에 저작권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한 어린이가 모니터의 모나리자 그림 위에 덧칠하며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있다.

진주=글·사진 권현구 기자 stowe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