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강연홍 목사)는 25일 서울 강북구 한신대 신대원에서 교단 창립 70주년을 맞아 신학대회를 열고 교단의 미래를 모색했다.
‘기장 70년, 탐구와 전망’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기장 신학의 새로운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인 최영(사진)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의 혁신을 위한 신학 방향’이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장로교회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오늘의 상황에 맞게 신학을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팬데믹은 문명 대전환의 예고였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 생태계 회복, 지속가능한 예배와 교회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다문화선교, 에큐메니컬운동, 평화신학, 생태신학의 미래를 고민하는 강의도 이어졌다.
김창주 기장 총무는 “기장은 과거부터 예언자적 역할을 감당해 왔다”면서 “세속화와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기장만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의 70년 목회 과제로 기후·환경생태와 여성, 생명, 평화통일을 꼽았다. 기장 총회는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전국 순례기도회와 간토 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100주년 위로 행사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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