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바다식목일(5월 10일)을 앞둔 지난 9일 경북 울릉군 남양리에 3년 전 조성했던 바다숲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울릉군으로 이관했다. 포스코에서 조성한 바다숲은 해조류가 무성하고 치어가 붐비는 어류 서식처로 탈바꿈했다. 이관식 행사에서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쥐노래미 치어 3만미를 바다숲에 방류했다. 수산자원연구원이 자체 생산해 전염병 검사까지 마친 건강한 치어들이 바다숲을 새로운 서식지로 삼게 됐다.
포스코는 약 0.4헥타르(ha)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하기 위해 2020년 5월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 트리톤 블록 750개를 울릉도 남부 남양리 앞바다에 설치했다. 트리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으로, 포스코의 철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브랜드다. 철강슬래그는 선철·강을 제련한 후 남은 비금속성 찌꺼기다. 트리톤 100기는 바다숲 가장자리에 설치돼 해조류가 생장하는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트리톤 블록 750개는 중앙부에 산처럼 쌓아 어류의 서식처 및 산란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간 바다숲 조성을 통한 해양생태계 보호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30일 미국 보스턴칼리지 산하 기업시민연구센터가 개최한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ICCC)에서 아시아 기업 최초로 ‘혁신상 환경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에도 해양생태계 복원 및 어민 소득 증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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