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김동연 도지사와 도민참여단 200명이 직접 참여하는 ‘인구2.0 위원회(가칭)’를 발족한다고 15일 밝혔다. 피부에 와닿는 저출생 대응 정책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 내겠다는 취지다.
경기도는 첫째아 출생은 결혼이라는 복합적인 문제가 더해지지만 둘째아 출생은 정책적으로 장애요인을 제거해준다면 저출생 문제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위원회 도민참여단은 출생·육아·돌봄 현장에 있는 도민, 가족친화경영인증기업 대표, 사회학자와 육아정책 전문가, 청년·일자리 전문가 등 200명 규모다. 도는 30일까지 ‘아이원더’ 도민참여단을 공개모집한다. 아이원더는 아이를 더 원하는 마음으로 모집하는 청년, 육아맘 등의 도민참여단을 지칭한다.
아이원더 도민참여단은 결혼(미혼, 예비·신혼부부 포함), 임신·출생(무자녀·난임 포함), 육아(만 1~5세), 초등돌봄(1~3학년) 분야별로 31명씩 총 124명으로 구성된다. 6개월간 활동할 예정이다. 시·군 별로 결혼, 임신·출생, 양육, 초등돌봄 등 4개 분야에서 심층인터뷰와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지역 상황을 공유하면서 인구 인식개선 문화확산을 펼치며 인구2.0 위원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인구2.0 위원회 발족은 김 지사의 저출생 문제 해결 의지에서 비롯됐다. 김 지사는 민선8기 시작부터 저출생을 주요 현안으로 내세우며 기존 틀을 깨고 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경기도는 저출생 대응 인구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지난 1월 청년, 육아맘 등 도민 4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3월에는 2차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명 이하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류인권 도 기획조정실장은 “결혼, 임신·출생, 육아, 초등돌봄 현장에 있는 도민의 목소리가 나침반이 돼 저출생의 실타래를 풀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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