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장밋빛 청사진을 내놨다. 디지털플랫폼정부는 국민이 하나로 통합된 디지털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고, 생애 주기별 혜택을 맞춤형으로 제공받게 하는 윤석열정부 핵심 국정과제다.
이를테면 기존에는 국세는 ‘홈택스’, 지방세는 ‘위택스’, 복지는 ‘복지로’ 같은 개별 사이트를 거쳐야 이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한 번 로그인하면 모든 공공서비스에 접근 가능한 통합 서비스 창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 참석해 “디지털플랫폼정부는 AI를 기반으로 각 부처와 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국민께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전자정부’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변화에 대해선 “조금 업그레이드된 게 아니라 차원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하면 할수록 더 많이 학습하고 진화함으로써 국민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더 잘 알 수 있고, AI 기반으로 더 스마트해질 수 있다”고 전자정부와 차이를 설명했다.
또 “AI와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분야의 인재를 키울 수 있고, 각 분야 산업이 커나가면서 엄청난 고용창출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산업의 엄청난 전후방 효과를 일으키고, 새로운 산업 창출과 우리 산업 지형 및 사회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부 부처별 정보가 하나의 플랫폼에 모여 생길 ‘시너지 효과’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각종 민원, 인허가 서비스 절차의 간소화 등 행정서비스의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부가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어떤 업무에 매진해야 하는지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해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핵심 사례로 ‘공장 간편 인허가 서비스’가 제시됐다. 기업이 업종·지역·조건을 입력하면 공장 후보지를 추천하고 인허가 가능 여부를 파악해 신청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종 복지·혜택 서비스를 놓치지 않도록 미리 알려주는 ‘혜택 알리미’ 서비스도 사례로 언급됐다.
정부는 구직·청년 관련 공공서비스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21종의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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