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가구 배치 등 디지털 강화… 한샘 ‘체험과 소통’으로 2막 연다

1100평 디자인파크 송파점 가보니

밀레니얼 겨냥 온·오프라인 연결
해외 인기 브랜드 라위·올롯 입점

모델이 30일 서울 송파구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에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 매장을 소개하고 있다. 매장 곳곳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한샘의 상품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다. 한샘 제공

한샘이 매장 혁신과 디지털 전환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위기 대응에 나섰다. 소비자 체험과 소통을 앞세우고 디지털 역량을 결집한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 오픈이 전환점이다.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으나 아낌없는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30일 서울 송파구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 개발과 매장 혁신, 디지털 전환 등에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문을 여는 디자인파크 송파점은 지하 1~3층에 3640㎡(약 1100평) 규모로 구성됐다. 건축디자인 전문기업 아키모스피어와 협업했고, 매장의 중심을 ‘상품과 전시’에서 ‘체험과 소통’으로 전환했다. 6개 주제에 따른 ‘페어링존’에서 침대·소파·드레스룸·다이닝·건재·각종 소품 등을 복합 전시한다.

디자인파크 송파점에는 온·오프라인의 쇼핑 경험을 연결하는 옴니 채널 기술이 구석구석 적용됐다. 전시된 가구와 건재 등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으면 온라인몰인 ‘한샘몰’의 상품으로 연동된다. 이를 통해 매장에 전시된 상품과 온라인몰 판매 상품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샘몰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증강현실(AR) 형태로 가상 가구 배치도 가능하다.

한샘은 밀레니얼 세대를 디자인파크 송파점의 핵심 공략층으로 삼았다. 김 대표는 “이제는 상품 전시도 소비자 중심으로 큐레이션하는 시대”라며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취향을 찾아내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트위터에서 ‘나는 40이다. 그렇지만 어떤 정신이나 체력은 30대와 같고 20대처럼 느낀다’는 말을 봤는데, 이 말이 중장년을 적절하게 묘사하는 것 같다”며 “주 소비층이 될 수 있는 30대 잠재고객과 젊은 생각을 가진 40~50대에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샘 제품뿐 아니라 트렌디한 브랜드도 입점했다. 데코·조명·패브릭 브랜드로 세계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라위’(Raawii), MZ세대 소비자에게 인기있는 인센스 브랜드 ‘올롯’(Ollot), 덴마크 침구 브랜드 ‘노르딕슬립’(Nordic sleep) 등이 송파점에 들어섰다.

김 대표는 “과거 한샘의 50년을 ‘챕터1’이라고 한다면 이제 ‘챕터2’의 새로운 50년이 시작될 것”이라며 “송파점을 시작으로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샘은 올해 상반기 안에 디자인파크 목동점을 리뉴얼 오픈하고, 경기도 고양과 하남 등의 매장도 재단장하기로 했다.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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