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34세 미혼 여성 대다수는 결혼과 출산이 자신의 삶에 필수가 아니라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결혼과 출산이 여성의 삶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응답했다.
26일 사회복지연구에 실린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는 데 동의한 여성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동의율 12.9%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이는 만 20~34세 미혼 성인남녀 281명을 대상으로 2021년 11월 12~29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 중 ‘여성의 삶에 결혼·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53.2%에 달했다. 이는 ‘결혼·출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같은 나이대 여성 42.9%보다 8.3%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0~30세대 미혼 여성 과반이 결혼과 출산을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선택의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반면 같은 세대의 남성은 여성에게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거나 반드시 필요한 일로 봤다. 이 나이대 남성의 61.3%는 ‘여성의 삶에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남성 비율은 25.8%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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