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새 온라인상에 나타난 기독교에 대한 긍정 여론이 14% 포인트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독교 관련 뉴스를 가장 많이 보도한 매체는 국민일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통계는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 송인규)가 온라인상 기독교 관련 여론 양상을 빅데이터를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다.
7일 한국교회탐구센터에 따르면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온라인 빅데이터 전문 분석 업체인 ㈜골드플래닛이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 동안 ‘온라인 여론 감성’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긍정적 반응은 평균 61.4%로 2020년(47.1%)보다 14.3% 포인트 늘었다.
부정적 반응은 지난해 29.6%로 2020년(41.3%)보다 11.7% 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는 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 네이버 뉴스,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본문 및 댓글 속에 나타난 ‘기독교’ ‘교회’ ‘목사’ 3가지 키워드를 담은 데이터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긍정적 반응을 가져온 이슈로는 ‘설교말씀·신앙상담’이 1위로 꼽혔다. 이어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교회 회복 논의를 위한 포럼 및 기도회’ ‘교회, 이웃돕기 후원 및 성금 전달’ ‘전쟁과 참사에 대응하는 교회’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성경을 중심으로 이웃을 돕고 고난에 동참하는 기독교 본질에 충실한 활동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적 이슈로는 ‘목회자 강력범죄’ ‘코로나 집단 감염’ ‘신천지 포교활동 재개’ 등의 순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기독교 관련 뉴스를 생산한 통계에서는 국민일보가 6818건(8.5%)으로 1위를 기록했다. ‘기독교’ ‘교회’ ‘목사’ 3가지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를 1건 이상 작성한 언론사 747개를 대상으로 한 통계로, 국민일보는 매일 1시간20분마다 기사 1건씩 내놓은 셈이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2022년 한국교회의 주요 이슈’로는 ‘전쟁과 참사에 대응하는 교회’ ‘목회자 강력 범죄’ ‘신천지 포교 활동 재개’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회의 회복’이 꼽혔다. 한국교회탐구센터가 꼽은 올해의 이슈는 ‘전쟁과 참사에 대응하는 교회’였다. 지난 몇 년간 부정적 이슈로 사회적 질타를 받아온 교회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를 돕고, 핼러윈 참사 유가족을 위한 성금 전달과 위로 예배를 통해 종교의 사회적 기능을 보여준 일련의 활동이 시민과 네티즌 사이에서 긍정적 여론을 형성했다는 평가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기독교에 대한) 긍정비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좋은 시그널”이라며 “최근 들어 교회가 적극적인 자세로 대사회적 역할을 수행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교회의 노력이 돋보인다”며 “하지만 어떤 이슈가 덮치냐에 따라 반응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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