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들도 총 출동했다. 한국의 밤 행사는 2018년 개최 이후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지난 5년간 열지 못했다.
올해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가 공동으로 행사를 마련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정부 측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특별참석자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국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2030 부산엑스포를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공연도 열렸다. 여성 보컬 나윤선과 소향의 공연과 함께 댄스그룹 엠비규어스가 무대에 섰다. 떡갈비, 구절판, 갈비찜 등 한국 전통음식도 제공됐다. 현대차그룹은 아메론 호텔에 ‘2030 부산엑스포’ 로고를 부착한 투명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그 안에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를 전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다보스에서 부산엑스포 홍보문구를 래핑한 차량 58대를 운영하며 부산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한다는 부산엑스포 비전에 맞춰 친환경차 45대를 투입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올해 한국의 밤이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가 전 세계로 전달되고, 한국 지지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유치 과정에서 발굴한 세계 각국의 필요·수요가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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