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사진)는 월성4호기가 18일 국내 원전 최초·최다 기록인 14회의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월성4호기는 1999년 10월 1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압중수로형(70만㎾) 원전이다. 2001년 1월부터 2002년 4월(429일) 첫 무고장 안전운전 달성 후 지금까지 총 14회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5728일)을 했다.
무고장 안전운전은 정비, 운전, 관리능력 등 200만개 이상의 부품이 설치된 원전 운영의 안정성과 기술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한주기는 원전의 계통연결 시점부터 다음 계획예방정비를 위한 계통분리 시점까지를 말한다. 월성4호기는 18차례에 걸친 계획예방정비를 했다. 월성원전에 따르면 가압중수로형은 15개월 정도 가동하면 발전을 멈추고 주요 전력설비 등 안전성기기의 점검·정비를 위한 계획예방정비를 해야 한다.
월성4호기가 그동안 생산한 누적 전력량은 1310억㎾h 정도로 대구시와 경북도가 약 2년 7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발전량을 다른 발전원으로 대체할 경우 유연탄은 9011만t, 석유는 7685만t, LNG는 3969만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월성원전은 18일 기념행사를 하고 월성4호기 주요설비의 정비를 위해 제19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계획예방정비기간(약 43일) 동안 정기검사 등을 한 뒤 3월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한성 월성원자력본부장은 기념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월성본부의 최우선 가치인 안전을 위해 제2발전소 전 직원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계속 무고장 안전운전 기록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수준의 원전운영 능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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