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에서 ‘2023 올해의 인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선정했다. 1949년 미국에서 창간한 모터트렌드는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매체다. 매년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50명을 정해 발표한다.
모터트렌드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정 회장의 비전에 주목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갖고 전기차,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 최고경영자(CEO)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차량도 극찬했다. 모터트렌드는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는 연속 홈런을 날리고 있다.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 스타일, 가격대를 갖춘 멋진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오닉5(현대차), EV6(기아)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테슬라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를 포함해 684만대를 판매해 완성차 그룹 3위 자리에 오를 게 확실시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외에도 여러 임원이 ‘파워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3위에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창조책임자(CCO), 10위에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28위에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44위에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이 선정됐다. 2위는 메리 바라 GM 회장, 4위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회장이 차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42위에 그쳤다.
한편 기아 EV6는 현지시간으로 11일 ‘2023 북미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에도 선정됐었다. 이로써 세계 3대 올해의 차 가운데 2관왕을 차지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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