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통합법인이 닻을 올렸다. ‘종합상사’라는 문패에 ‘에너지 전문기업’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더해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일부로 포스코에너지를 공식 합병해 통합 법인을 출범하고, 대표이사로 정탁 부회장을 선임한다고 2일 밝혔다. 흡수합병에 따라 사명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유지한다. 통합법인 매출은 2021년 기준으로 국내 기업 11위 수준인 연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합병을 발판으로 에너지, 식량, 부품·소재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했던 에너지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탐사부터 생산·저장·발전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연결해 얻은 수익을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모빌리티, 친환경 바이오, 수소를 이용한 저탄소 생산·발전 등의 신성장 사업에도 활발하게 진출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합병 효과를 빠르게 가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새 수장을 맡은 정탁 신임 부회장은 ㈜대우에 입사해 대우인터내셔널 쿠알라룸푸르지사장,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대표이사 사장을 두루 거쳤다. 정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핵심인 에너지, 철강, 식량, 친환경 미래 사업에 트레이딩 역량을 가미하고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을 공고히 해나가겠다”면서 “임직원이 하나가 돼 종합상사에서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진화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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