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사설] 확진자 폭증 중국, 코로나 정보 투명하게 공개하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행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권현구 기자

지난달 중국의 코로나19 공식 사망자는 10여명에 불과하다. 믿기 어렵다. 중국 코로나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은 전 세계가 알고 있다. 중국은 2019년부터 3년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왔다. 이후 반대 시위가 이어지자 지난달 7일 갑자기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다. 그 이후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진행돼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는 단계적 방역 완화 조치 시행 후 실제 상황과 동떨어진 확진·사망자 통계치를 내놓아 논란을 불렀다. 그나마 매일 공개하던 감염자 통계 발표도 지난달 25일부터 모두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한 달 사이 주요 도시 지역 주민의 절반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인구를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깜깜이 통계’ 속에 중국의 해외여행이 재개되자 각국은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코로나 관련 구체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것을 요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국은 이제라도 감염 상황과 백신 접종 현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마땅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어제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작했다. 오는 8일 중국 내 출국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 22일 춘절을 기점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코로나 상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위중증 환자는 600명대로 8개월 새 가장 많다. 하루 6만~8만명을 오가는 신규 확진자 수는 인구 100만명당 기준으로 일본·홍콩과 함께 세계 1~3위를 오간다. 정부의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방역 조치에서 제외된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속히 추가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도 새해를 맞아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특히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게 좋겠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