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랍스타 8마리를 채워도 6만원밖에 안 됩니다.” 지난 17일 오후 8시, 10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상해기’가 실시간 랍스타 먹방을 진행했다. 영상 하단에는 ‘캐나다 직수입산 랍스터’ 상품 배너가 떠있었다. 배너를 누르면 CJ온스타일로 이동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유튜버 채널에 노출하다 보니 상해기 구독자들이 신규 고객으로 유입되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라이브커머스와 유튜브가 만났다. 홈쇼핑과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체 플랫폼에서 하던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유튜브로 진행하고 있다. 인기 유튜버와 협업하며 새로운 고객을 유입하는 전략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최근 구글과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을 맺고 인기 유튜버와 협업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월 100건 이상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송출할 계획이다. 인테리어, 요리, IT 등 유튜버 특성에 맞게 상품을 편성해 타겟 선정률도 높였다. 유튜브를 통해 시청 연령층을 넓히고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지난달 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한 6개 방송의 평균 구매연령은 35세였다. 기존 모바일 라이브쇼 평균연령(45세)보다 10살이나 낮아졌다. 같은 기간 신규·휴면 고객 유입도 늘어 전체 주문고객 수(4100명)의 40%를 차지했다.
11번가 역시 인기 유튜버와 손잡고 연말까지 라이브커머스 방송 40여개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자체 앱에서 진행하는 방송 ‘라이브11’을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송출해왔는데, 지난달부터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실시간 스트리밍에 11번가 판매상품을 연동하는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달 유튜버 6명과 라이브 쇼핑을 진행하며 하루 거래액 최대 3억원을 달성했다”며 “라이브11 운영 노하우와 인기 유튜버의 팬덤 경쟁력을 접목해 라이브커머스 생태계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도 지난달에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4분기 중 20회에 걸쳐 라이브쇼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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