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26년까지 5년간 인공지능(AI)과 로봇, 클라우드 등의 미래 핵심 동력에 27조원을 투자한다. 인재 채용의 문을 넓혀 약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한다.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다가올 20년을 혁신 성장의 시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KT는 9일 “미래투자와 인재 양성, 고용 창출을 통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혁신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미래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AI·로봇·클라우드·미디어·콘텐츠 등의 디지코, 벤처·스타트업 분야에 모두 27조원을 쏟아붓는다.
네트워크 인프라 등 텔코(TELCO·통신 기업)에 5년간 12조원을 투입한다. 기존 서울 구로, 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DR센터(천재지변 등 재난 시에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하는 시설)’를 수도권 외 지역에도 추가로 구축한다.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무선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의 우회경로를 확대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한다. 6세대(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도 선제적으로 앞서 개발할 방침이다.
디지코 분야에는 12조원을 넣는다. 국가 디지털 전환까지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AI컨택센터(AICC), 기가지니 서비스 데이터를 결합한 로봇사업 등의 주력 신사업에 1조5000억원,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프라에 약 1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미디어·콘텐츠 분야에는 2조6000억원을 쏟는다.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에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 기회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5년간 약 2만8000명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한다. 지역인재 채용 우대로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 신설 같은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에 무게를 둔다. 지난해부터 운영한 청년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로 5년간 5000명의 디지털 인재도 양성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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