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반려견 장례식·명복 비는 기도 괜찮나

허례허식… 반려견 명복 비는건 무의미


Q : 친구네 반려견이 죽었습니다. 마치 사람의 장례식처럼 치르고 명복을 비는 기도도 했다고 합니다.

A : 사람이나 동물에게는 생존권과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과 동물을 동일 가치로 보는 것은 잘못입니다. 동물의 경우 과보호도 학대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장 규모도 5조원이 넘고 반려 인구도 1500만에 이른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1인 가구 증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반려견과 관련된 경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견당 구입비가 수백만원을 넘고 관리, 양육비에도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전문병원 의상실 미용실 드라이룸 샤워룸 액세서리 식품마트 유치원 장례식장 등도 성업 중이라고 합니다.

외국의 경우 생일파티나 결혼식도 해줍니다. 반려견 장례식은 화장과 매장이 가능하고 전문 업체가 절차를 따라 진행해 줍니다. 고급 반려견일수록 장례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동물은 인격적 존재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기본 원리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것입니다. 둘째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고 지키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과 피조물을 바르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피조물과의 관계를 핑계로 하나님을 멀리하는 것, 사람보다 동물이나 물질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잘못입니다.

명복(冥福)은 저승에서 받는 복이라는 뜻입니다. 상가 조문 시 위로의 말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기독교 용어도 아닐뿐더러 더욱이 반려견의 명복을 빈다는 것은 전혀 무의미합니다. 더 이상 유기견도 없어야 하고 반려견이 인격화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정든 애완견이라도 도를 넘는 허례허식은 삼가는 게 옳습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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