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뒷담] 인수위 파견 나요나! 국·과장들 들썩

Է:2022-03-0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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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때 일한 인물들 고속 승진
출신 지역도 고려… 9년 만에 줄서기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공직사회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을 놓고 들썩이고 있다. 인수위 파견 명단에 오르려고 각 부처 국·과장들은 일찌감치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인수위 경력이 승진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부적으로 1차관, 2차관 라인에서 각각 국·과장 4명씩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8명 중 일부가 인수위에 파견된다. 인수위 경험이 있는 한 공무원은 8일 “인수위에서 일하는 동안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인수위를 거쳐 청와대에서 일한 경력이 승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내심 파견을 바라는 공무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출범하는 건 2013년 박근혜정부 이후 9년 만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인수위 역할을 대신했다. 박근혜정부 인수위에는 당시 기재부 소속 은성수 국제금융정책국장, 홍남기 정책조정국장, 이억원 종합정책과장이 파견 명단에 올랐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박원주 산업경제정책관과 이호준 에너지자원정책과장이, 금융위원회에서는 정은보 사무처장이 파견됐다. 공교롭게 이들 모두 현 정부에서 장·차관급 자리에 올랐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직에 있다. 정권이 바뀐 뒤에도 고위공직자에 오른 이들이 상당수인 것은 인수위에 파견된 인사들의 업무 능력이 부처 안팎으로 검증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무원 입장에선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인수위 파견 경력으로 자리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공무원의 출신 지역도 인수위 파견 여부를 결정하는 데 고려된다.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인수위 파견 명단을 검토하고 있는 정부 부처도 있다고 한다. 박근혜정부 인수위에는 국장급 전문위원 28명 중 7명(25%)이 대구·경북 출신이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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