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경기력으로 올 시즌 ‘기록 깨기’ 행진 중인 현대건설이 V리그 여자부 최다승리와 최다연승(14연승) 타이기록도 노린다. 상대는 과거 최다 연승 기록을 작성한 GS칼텍스다.
여자배구 현대건설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에서 GS칼텍스와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에 3대 0 셧아웃 승리하며 구단 최다 기록인 13연승에 성공했다. 25승 고지에도 올라 2012-2013 시즌 IBK기업은행의 단일시즌 최다승(25승 5패, 승점 73점) 타이기록을 작성했고, 이 과정에서 1패만 당하며 승점 74점을 쌓아 V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승점 신기록도 작성했다.
이제 현대건설의 눈앞에 놓인 기록은 단일시즌 최다승과 여자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앞서 “여자부 최다 연승이 14연승이라는데 도전해 보겠다”며 “도전을 받는 압박이 있지만 선수들과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건설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 등 약체팀을 만나 연승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강팀에 속한 GS칼텍스를 만나 대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이 넘보는 최다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2019-2020시즌~2020-2021시즌 두 시즌에 걸쳐, GS칼텍스가 2009-2010시즌에 각각 14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좋은 흐름을 타며 2위 한국도로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2022년 들어 7경기 중 6경기에서 승리했다. 특히 올스타 휴식기 이후 도로공사에게 직전 패배를 되갚아 줬고, 흥국생명에도 3대 0 셧아웃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매 경기 최다득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고 있고, 시즌 중반 잠시 주춤했던 국내 주포 강소휘도 부활한 모습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국대 출신 리베로 오지영도 점차 기량을 찾아가는 중이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현대건설전이 5라운드 최대 고비”라며 “승점을 따고 싶은데 선수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강소휘 역시 “현대건설과 한 시즌에 6번을 붙는데 한 번은 이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하게 밀어붙여 보겠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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