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가 올해 ‘농업 대전환’에 나선다. 경북도는 농업은 첨단 산업으로, 농촌은 도시와 상생하는 치유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계획 아래 5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우선 ‘화이트칼라 농업인’ 육성에 나선다. 화이트칼라 농업인이란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농업인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1억원 이상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경북형 스마트농업인을 말한다.
도는 이들을 활용해 지난해 3.1% 수준이던 시설온실의 스마트화율을 2030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존 비닐온실 8700여㏊에 ICT 장비를 결합하고 데이터 기반 농업 플랫폼을 연결하는 ‘1.5세대 스마트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활용해 전국 최초로 수요자 중심의 직거래시스템인 데이터기반 상생형 유통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공공배달앱 입점업체에 신속하게 식재료를 공급하고 신선하고 저렴한 로컬푸드를 소량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온라인 농산물 유통망인 경북 고향장터 ‘사이소’에도 스마트 팜과의 연결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아열대작물 육성도 집중하기로 했다. 경북은 전국 과일 생산량의 31%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과일 최대 주산지이지만, 온난화 등으로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올해 아열대작물 전문 단지 3곳 조성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28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9곳의 전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농촌을 힐링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도 본격화한다. 도는 농촌을 휴양 관광 문화 등이 이뤄지는 힐링 공간으로 혁신시키고자 지역별로 조성한 20곳의 치유농장과 준비 중인 ‘농촌형 통합 케어팜밸리’를 도내 전 지역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또 기존 체험마을을 가족이 머물며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힐링워크’ 개념을 최초로 도입해 도시와 상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창출하기로 했다.
친환경 스마트 축산 환경도 구축한다. 도는 ESG경영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축산 환경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축분을 이용한 고체연료, 그린수소 등의 소재산업을 활성화시켜 축산분뇨를 친환경 에너지 자원으로 바꿔 지역사회에 환원이 가능한 축산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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