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에 ‘로봇랜드’를 조성한다. 로봇산업의 혁신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친환경적인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청라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의 개발계획’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원안가결됨에 따라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인천로봇랜드는 로봇산업시설, 상업 및 업무시설, 테마파크 용지 등을 상호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기술개발, 생산, 체험기능을 연계한 선순환 가치연결로 로봇산업 혁신 협력 단지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이 올해 4월 제안한 ‘로봇산업 핵심기술개발(R&D)’연구과제가 산업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로봇산업 핵심기술개발(R&D)은 국비 150억원을 포함한 약 200억원의 규모로 올해 하반기에 착수해 2024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로봇랜드 내 ‘로봇R&D센터(495㎡)’를 시험 실증 공간으로 지원해 ‘(가칭)로봇실증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향후 이곳을 교두보로 로봇산업 분야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국내 최대 물류 로봇의 중심지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ICT(정보통신기술) 및 자율주행기술 발전에 따른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023년까지 로봇랜드 내에 지상 3층 건물연면적 2900㎡ 규모로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올해 1월 정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로 승인된 ‘미래차 통신용 소재·부품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시비 등 약 340억원이 투입되며, 개발된 소재·부품 및 무선통신 기술에 대한 인증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국내 유일 자동차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 인천분원을 유치해 센터 구축 및 운영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자동차연구원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내연기관차 위주 인천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촉진하고 인천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산업이자 인천시 전략산업”이라며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정부의 공모·제안사업 적극 참여하면서 로봇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인천로봇랜드를 국내 최대의 로봇산업 협력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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