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서울시민, 작년 문화예술 지출 40% 줄었다

Է:2021-05-25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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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4회 관람에 7만4000원 써
60대 이상은 2년 전 보다 54% ‘↓’
고위험군 ‘불안감’ 많이 느낀 영향


코로나19로 지난해 서울시민의 여가시간은 늘었지만, 문화예술 관람 횟수와 지출비용은 2년 전보다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문화재단는 24일 코로나19가 문화예술 분야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2020년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지난해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6시간, 주말 6.5시간으로, 2018년 대비 각각 0.4시간, 0.5시간 증가했다. 재택근무에 따라 통근 시간과 단체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 관람은 크게 줄었다. 서울시민들은 지난 1년간 문화예술을 약 4회 관람했고, 관람비로 평균 7만4000원을 지출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에는 평균 문화예술 관람횟수가 6.8회, 관람비용이 12만원에 달한 것과 비교해 약 38% 줄어들었다. 재단은 “영화, 축제 등 관객이 대규모로 밀집되는 장르에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60대 이상 계층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60대 이상이 지난해 문화예술 관람에 쓴 비용은 평균 3만9000원으로 2년 전(8만4000원)보다 54% 줄었다. 60대 이상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만큼 다른 연령층에 비해 문화시설 이용시 불안감을 많이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발생 이후 문화시설 이용 시 불안감을 느꼈는지’에 대해 70대 66.5%, 60대 42.6%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전체 평균은 39.3%였다.

문화예술 관련 정서적 만족도도 크게 하락했다. 문화관심 집단의 문화예술 활동 만족도는 26.6%로 2018년 대비 10.8% 줄었다. 행복 정도는 6.4점으로 같은 기간 0.4점 감소했다. 최근 1년간 문화예술 관람활동에 불만족스러웠던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인 상황’을 가장 큰 불만족의 원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온라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확대됐지만 오프라인 활동을 대체하지는 못했다. 온라인 관람을 경험한 시민들에게 ‘온라인 대체 관람과 문화시설·공간 방문 관람 경험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시민의 70.6%가 차이가 있다고 응답했다. 현장감을 느낄 수 없는 화면 구성(38.5%), 음질이나 화질이 좋지 않음(19.6%)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10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5000명과 문화관심 집단(서울시 누리집 통합회원,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회원 등) 1413명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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