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리에서 무려 아홉명의 쌍둥이가 탄생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말리 보건부는 할리마 시세(25)씨가 모로코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홉명의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여성은 자국 내 진단에서 일곱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말리 당국은 출산 수술을 진행할 산부인과 시설이 없다고 판단해 그를 모로코로 보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있는 아인 보르자 클리닉은 시세가 심한 산통을 느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아홉 쌍둥이는 임신 30주 만에 세상에 나왔고, 몸무게가 각각 0.5∼1㎏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부는 “다섯명의 딸들과 네명의 아들 등 신생아들과 산모 모두 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홉 쌍둥이를 출산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71년 호주 시드니에서, 1999년 말레이시아에서 아홉 쌍둥이가 태어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때 태어난 아홉 쌍둥이들은 모두 숨졌다.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최다 다둥이 기록을 지닌 사람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여덟 쌍둥이를 무사히 낳은 나디아 술먼이다. 따라서 아홉 쌍둥이가 건강하게 자란다면 이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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