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 경기연회(감독 하근수 목사)가 연회 산하 비전교회 중 전도 잘하는 교회를 선정해 승합차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전도를 통해 비전교회의 자립을 돕기 위한 취지의 부흥 캠페인이다. 기감은 미자립교회를 비전교회로 부른다. 1년 경상비 예산이 3500만원 이하인 교회가 비전교회로 분류된다.
경기연회는 비전교회 승합차 지원 사업 계획을 지난 23일 경기도 안산성광교회에서 열린 정기 연회 때 발표했다. 지원 사업을 위해 연회는 경기연회 발전위원회(위원장 김철 목사)를 조직하고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미 25개 교회가 기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근수 감독이 시무하는 동탄시온교회는 이날 연회에 1억원의 종잣돈을 전달하며 승합차 지원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연회는 앞으로 연회 산하 29개 지방에서 전도 잘하는 교회를 두 곳씩 추천받아 승합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연회에는 785개 교회와 1397명의 목회자, 12만5575명의 교인이 있다. 이 중 47%인 368개 교회가 미자립 상태다.
하 감독은 2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지난해 감독에 취임한 뒤 연회 산하 100여개 비전교회를 방문해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보고 아픔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현장 방문을 통해 전도하면 부흥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비전교회 목회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전도에 더욱 앞장서라는 의미에서 승합차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 감독은 감독 취임 후 매주 6~7개 비전교회를 예고 없이 방문해 목회자들을 위로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한편 하 감독은 좋은 목회자 양성을 위해 기감 산하 감리교신학대·목원대·협성대 동문회에 각각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경기연회는 1989년 10월 31일 중부연회에서 분할된 뒤 새롭게 조직됐다. 이듬해 수원매산교회에서 1회 정기연회를 연 뒤 31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