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최근 30대의 주택 열풍과 관련, 영끌 매수보다 서울과 신도시 분양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전망을 둘러싼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당장 영끌(영혼을 끌어모아)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지 아니면 서울과 신도시에 공급될 물량을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을 받는 게 도움이 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 “‘패닉 바잉’(공포 매수)과 같은 용어 사용이 청년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는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며 “용어부터 주의한다면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30대 영끌 세태를 안타깝다고 했던 김 장관의 발언에 유감 표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말씀이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일축했다.
회의에선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 회자되고 있는 ‘시무 7조’도 거론됐다. 송석준 통합당 의원이 시무 7조를 읽어봤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읽진 않았다”고 답했다. 송 의원이 “민심을 제대로 읽고 국민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읽어볼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알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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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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