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새 당명 공모에 1만6941건이 응모됐다. 통합당이 이를 키워드별로 분석한 결과 ‘국민’ ‘자유’ ‘한국’ ‘미래’ 등의 순으로 많이 나왔다. 통합당은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 오는 31일 새 당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새 당명과 로고를 새긴 간판을 내거는 현판식은 추석 이전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당명 공모가 이뤄졌다. 무려 1만7000명에 달하는 분이 공모에 함께해줬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공모 참여는) 2012년 여당 시절에는 1만여건, 2017년엔 5800건 정도였다”면서 “이번 공모에 폭발적인 화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에는 명사를 합친 형태가 아닌 부사나 형용사 등을 조합한 당명도 많았다. ‘함께’ ‘늘푸른’ ‘위하다’ 등도 접수됐다. 김 대변인은 “‘다함께희망으로’ 등 구나 절, 문장형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통합당 홍보본부는 이번에 공모된 키워드를 포함한 당명안 3~4개를 추려 2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의원들의 의견을 모은 뒤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쳐 당명이 공식적으로 확정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쉽게 불리고 기억돼야 하되 약칭이 오해를 불러일으켜선 안 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을 거쳐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에 의미를 부여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만들었다. 새누리당은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태 국면에서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꿨다.
이보다 앞선 통합당의 뿌리는 1990년 민주정의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주자유당이다. 민자당은 96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신한국당으로 개명했다. 신한국당은 9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통합하면서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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