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동굴·기암절벽·나리분지… 사계절 새 옷 입는 ‘태초의 자연’

Է:2020-07-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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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으로 태초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울릉도. 성인봉을 중심으로 여러 갈래 골짜기를 형성하고 있는 울릉도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 주민들 간 다리역할을 할 뿐 아니라 바다를 끼고 있어 조망권 역시 탁월하다.

행남해안 산책로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 비경을 자랑하는 도동 행남해안산책로는 도동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실로 변화무쌍하다. 기암절벽과 천연동굴, 바위와 바위 사이를 잇는 무지개다리로 이어지며 발아래로 에메랄드빛 푸른 물결이 찰랑거린다.

행남해안길 초입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나무인 울릉도 향나무가 서 있다. 높이는 4m에 불과하지만, 수령은 무려 3000여년이나 된다.

등대를 끼고 있는 울릉도의 촛대암. 경북도 제공

산책로 중간에는 쉼표처럼 저동항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도동등대(행남등대)도 자리한다. 촛대암의 풍경도 압권이다. 야간에는 조명시설과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빛이 한데 어우러져 경관을 만들어낸다.

도동여객선터미널에서 도동등대까지의 행남코스는 왕복 2시간이 걸리며, 저동 촛대바위 코스는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성인봉 생태길

울릉도 도동이나 저동으로 들어설 때, 먼발치 바다에서 바라보이는 울릉도는 하나의 섬이자 하나의 산이다. 울릉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 해발 986.7m의 성인봉에서 뻗어 나온 산세들은 형제봉, 미륵봉, 나리령 등을 이루며 사방으로 퍼져 해안에 다다른다.

성인봉 생태길은 울릉도 전역에서 시작할 수 있다. 울릉읍에서 출발할 경우 나리분지로 도착하며, 나리분지에서 출발할 경우 울릉읍으로 도착할 수 있다. 성인봉 생태길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나무 군락, 특산식물, 야생화 등의 생태자원들이다.

등반 중에 잠시 지쳤을 때는 이 식물들을 찾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된 정상부근의 원시림은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우산고로쇠나무 등의 희귀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내수전~석포길 생태길

울릉도 개척 후 북면 주민들이 울릉읍으로 넘어오기 위해 걸었던 길이다. 전 구간이 숲길로 동백나무 군락, 섬말나리, 우산고로쇠, 너도밤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코스 중간중간 관음도, 죽도 등 해안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갖추어져 있어 걷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는 우리나라에서 독도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의 광경을 모두 볼 수 있는 명소로도 유명한 석포 일출일몰 전망대도 있다.

신령수길

울릉도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 중의 하나로 나리분지에서 알봉분지를 거쳐 신령수까지 이어진 코스다. 트레킹 내내 울창한 숲속 아래 천연기념물 제52호 섬백리향과 울릉국화의 향기가 발걸음마다 맴도는 수많은 희귀 보호식물들이 자생하는 곳이다.

약간 흐린 날의 안개 속 풍경은 신화 속으로 접어드는 듯 신비롭고 코끝에 스치는 피톤치드향이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다.

깃대봉

깃대봉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경북도 제공

울릉도에서 가장 조망권이 좋은 봉우리로 높이는 해발 608m이다. 깃대봉이라는 이름은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산의 모습이 깃대처럼 뾰족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깃대봉은 동쪽으로 울릉도 해상주상절리 일선암과 서쪽으로는 태하리 대풍감까지 조망이 가능하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울릉=안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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