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광주항쟁은 정의롭고 거룩한 나라 만들라는 하나님 계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가 5·18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했다. 기장은 최근 ‘광주항쟁은 정의롭고 거룩한 나라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계시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1980년 광주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아 하나님 나라에 더욱 다가가는 정의로운 한국 사회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장은 성명에서 광주항쟁은 불의에 맞선 민(民)의 항거이자, 정의로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거룩한 분노였다며 반공 이데올로기와 신군부의 폭거에 분연히 일어선 숭고한 희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장은 “정의를 갈망하는 민주공화의 의식과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우리의 신앙이 한결같다”며 “오늘 우리가 광주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건 공존과 상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함이요,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동력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항쟁의 정신은 이 땅 한반도를 정의롭고 거룩한 나라로 이뤄 가시는 하나님의 계시였음을 믿는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입장문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NCCK는 “역사바로세우기와 과거청산을 위한 몇 차례 노력이 있었지만, 여전히 5·18민주화운동의 핵심쟁점들에 대한 진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기록의 은폐와 조작, 그 뒤에 숨은 가해자들의 침묵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NCCK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와 함께 전 국민이 동참하는 고백과 증언 운동을 전개한다”며 “가해자들의 양심적 고백과 증언을 간곡하게 호소한다. 진상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 가해자들에게 정치적·사회적 보상과 함께 법적·역사적 사면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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