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법농단 내부고발자로 유명한 이탄희(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 용인정에서 김범수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국회 입성을 하게 됐다. 민주당은 4년 전 20대 총선 때 신설된 용인정에서 표창원 의원에 이어 또다시 깃발을 꽂게 됐다.
판사 출신인 이 후보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대비해 영입한 10번째 인사다. 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용인정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 후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으로 이어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2017년 2월 판사들의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심의관으로 발령받았지만 ‘판사 블랙리스트’를 관리하라는 상부 지시에 반발해 사표를 냈다. 지난해 법복을 벗은 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이 후보는 2002년 4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8년 수원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중앙지법과 광주·제주지법을 거쳤다.
그가 출마하게 된 계기는 부인 때문이다. 아내 오지원 변호사는 그에게 “‘그렇게 불만이 많으면 네가 직접 정치해라. 정치를 안 하면 스스로도 용서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지지자 사이에서 별명은 ‘과업남’이다. 하도 ‘과업’을 중시해서 붙여졌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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