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봄서비스·긴급돌봄 ‘돌보미’ 연결 혼선… 학부모만 속탄다

Է:2020-03-08 18:16
ϱ
ũ
서울 성북구 한 유치원 출입구에 코로나19 방역 지침과 휴원 안내문이 붙어있다. 박효상 쿠키뉴스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학이 미뤄지자 정부는 아이돌봄서비스와 긴급돌봄을 대안으로 내세웠지만 부모들의 불편은 여전해 보인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정부의 양육지원 사업으로, 만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건강가정지원센터 소속 돌보미가 파견된다. 긴급돌봄교실은 개학 연기 기간에도 등교가 가능하도록 운영되는 초등학교 프로그램이다.

우선 아이돌봄서비스의 경우, 신속한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가정과 돌보미의 매칭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매칭은 돌보미가 가정에서 요청한 시간·장소·돌봄유형을 고려해 파견될 가정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정은 서비스 신청 이후 돌보미에게 선택받기를 기다려야 한다. 또 신규 회원은 대기가점을 적용받는 정기이용 가정보다 매칭에서 후순위로 밀리기도 한다.

신속 매칭을 위한 ‘일시연계’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는 신청 가정에 돌보미를 즉시 연계해 최대 3일간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여성가족부는 해당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약속 했지만 이행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때문에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는 곤혹스럽다. 긴급돌봄 운영시간이 짧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돌봄교실이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것에 비해, 긴급돌봄은 종료 시간이 학교마다 달라 혼란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학이 2주 더 미뤄지자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서울 은평구 소재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자녀를 둔 직장인 A씨는 “당초 학교 측에 문의했을 때, 긴급돌봄은 오후 2시까지, 기존 돌봄교실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고 안내받았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아이를 돌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 가족문화과 관계자는 “아이돌봄서비스 매칭은 돌보미가 활동 조건을 확인하고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며 “아이돌봄사업은 사실상 가정과 돌보미 양측을 연결시켜 주는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시연계는 그동안 현안 대응에 역량을 투입하느라 일부 지역에서 시험운영만 했다”고 해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당초 교육부가 긴급돌봄 교실 운영시간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전국 시도교육감과 교육부가 논의해 전국 일괄 오후 5시까지 운영하기로 협의했지만 이후 추가 논의를 거쳐 7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성주 쿠키뉴스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