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인가… 류머티즘 관절염인가

Է:2020-02-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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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맘 A씨는 최근 26개월 딸 아이에 대한 걱정이 많다. 종종 아이가 다리와 무릎 통증을 호소하긴 했지만 으레 나타나는 성장통으로 생각했다고. 그런데 얼마 전 왼쪽 무릎이 붓고 경직되는 증상을 보여 병원에 갔다가 소아 류머티즘관절염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흔히 관절염은 어른들의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들도 관절염에 걸린다. 소아류머티즘관절염(소아 특발성 관절염)은 16세 이하의 소아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원인이나 위험인자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염, 면역계 이상, 알레르기, 혹은 관절의 물리적 손상 등으로 추정된다. 소아 류머티즘관절염은 매년 약 10만 명당 약 5~18명 빈도로 나타나며, 대부분 1세에서 5세 사이에 발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류머티즘관절염 진료인원은 2015년 1990명, 2016년 2105명, 2017년 215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성장통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소아 류머티즘의 경우 방치하면 성장 지연은 물론 관절과 연골, 뼈 손상으로 이어져 관절 변형과 기능상실을 야기할 수 있다.

성장통과 소아류머티즘관절염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붓기’와 ‘열감’이다. 김광남 명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통은 단순 통증이지만 소아 류머티즘관절염은 염증질환이다”라며 “염증은 열감이 있고, 누르면 아프고, 붓기가 있는 반면, 성장통은 그렇지 않다. 또 염증성인 경우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지만, 성장통은 관절을 움직이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치료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지속성이다. 김 교수는 “약을 중단하면 질환이 다시 재발하게 되고 한 번 재발한 경우 기존에 썼던 약이 들지 않게 된다. 또 재발로 인해 파괴된 관절은 재생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환자와 보호자를 유혹하는 가짜 정보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특정 음식이 좋거나 나쁘다 하는 것들은 모두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전미옥 쿠키뉴스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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