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의 모든 것 ‘한산모시관’
모시의 역사, 제조과정, 한산모시짜기 기능 보유 무형문화재 등 모시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전통공방, 방문자센터, 한산모시홍보관, 한산모시공예마을 등 여러 채의 건물로 구성돼 있어 볼거리가 많고 체험 내용도 다채롭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산모시짜기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고, 모시옷 입기 체험, 미니베틀로 팔찌 만들기 등 어른, 아이 모두 흥미로워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전통공방에서는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짜기 등 한산모시짜기 과정을 시연한다. 모시 곰인형 만들기, 모시 튤립 머리끈 만들기, 모시 쿠키 만들기, 부채 꾸미기, 모시 손수건 천연염색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041-951-4100).

옹기가 옹기종기 ‘외고산 옹기마을’
마을 전체가 옹기를 주제로 꾸며진 국내 최대의 옹기집산지다. 옹기 장인들의 옹기 전시, 옹기 관련 체험 등 옹기에 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57년 경북 영덕에서 옹기를 만들던 고(故) 허덕만씨가 이주하면서 외고산 옹기마을의 역사는 시작됐다. 허씨는 이곳의 풍부한 질점토에 반해 뿌리를 내리고 옹기를 빚었다. 1960~70년대에는 옹기 장인과 도공이 350명을 훌쩍 넘었지만, 현재는 8명의 옹기 장인들이 개성 넘치는 독을 만들며 삶을 꾸려가고 있다. 마을 가운데 자리한 옹기박물관은 옹기의 역사, 문화 및 미래를 8개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직접 옹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옹기아카데미관을 방문하자. 흙을 만지며 옹기를 만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마을에는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옹기박물관 052-237-7894, 옹기아카데미관 052-237-7893).

내 손은 약손 ‘한독의약박물관’
1964년 ㈜한독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의약 전문박물관이자 기업박물관이다. 고려시대 왕실에서 사용하던 청자상감상약국명합(보물 제646호), 한글 처방전이 적힌 구급간이방(보물 제1236호), 허준의 동의보감 초간본 등 보물 6점을 포함해 동서양 의약 관련 유물 2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국제전시실에 전시된 19세기 ‘독일약국’은 독일에서 약병은 물론 테이블, 선반, 나무 기둥까지 해체해서 들여와 다시 조립했다. 페니실린을 최초로 발견한 플레밍 박사 연구실을 재현한 세트도 인기다. 예약하고 방문하면 개인이나 가족은 ‘박물관 관람+의약체험 프로그램’, 단체는 ‘박물관 관람+공장견학+체험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휴대전화 증강현실을 통해 1960년대 소화제를 만들던 기계 ‘당의기’가 작동하고, 알약 소화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허준, 파스퇴르 같은 의약계의 위인과 기념사진도 찍고 내 손으로 직접 소화제, 손소독제를 만들 수 있다(043-530-1004).

옛 조선소의 변신 ‘깡깡이 예술마을’
부산 영도구 대평동 옛 도선장 주변 동네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조선소가 들어선 곳이다. 지금도 조선업체 12개가 운영 중이다. ‘깡깡이’라는 마을 이름은 아주머니들이 배의 녹슨 표면을 벗겨내는 망치질 소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2000년 이후 쇠락하던 마을은 2015년 문화예술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예인선을 개조해 꾸민 선박 체험관, 옛 영도 도선의 이야기를 들으며 남항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깡깡이 유람선’, 방문객들이 시계, 장식품 등을 조립해 볼 수 있는 ‘깡깡이 마을 공작소’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골목 곳곳에 자리한 조각품과 벽에 그려진 벽화도 볼거리다(051-418-3336).

보고 듣고 느끼는 ‘모터스튜디오 고양’
자동차의 탄생 과정과 기능 체험은 물론 자동차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이다. 현재 현대자동차에서 생산 중인 차들을 탑승해 내부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예약하면 신차부터 전기차, 리무진 등 다양한 차종을 시승할 수 있다. 강철이 자동차로 변모하는 전 과정이 상설 전시된다. 차체를 만들고 연결해 색을 입히는 작업부터 엔진은 물론 안전을 책임지는 에어백, 바람의 흐름을 따라 주행 성능을 올리는 디자인, 안락함을 위한 자동차의 소리 등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관람 후엔 4D 시뮬레이터로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주행하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1899-6611).
남호철 여행전문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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