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무료급식 봉사 95세 정희일 할머니 ‘LG 의인상’

Է:2019-12-1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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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의 집’ 문 연 후 계속 헌신해


LG복지재단은 33년간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해 온 정희일(95·사진) 할머니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9일 밝혔다.

정 할머니는 1986년 서울 영등포구에 무료급식소인 ‘토마스의 집’이 문을 연 후 100세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무료 급식 봉사를 해오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해왔다.

토마스의 집은 천주교 영등포동성당 주임신부였던 염수정 추기경(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신자들과 뜻을 모아 설립한 무료 급식소다. 하루 평균 500여명, 연간 14만여명에 달하는 가난한 이웃들이 이곳에서 한 끼를 해결하고 있다.

토마스의 집이 재정난 등으로 세 번이나 자리를 옮기는 동안에도 정 할머니는 묵묵히 다른 봉사자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오랜 기간 봉사를 이어오며 고된 노동으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체력이 약해져 봉사를 그만두고 쉬는 게 좋겠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따뜻한 밥을 먹기 위해 토마스의 집을 찾는 이웃들을 생각하며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

정 할머니는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이 한 끼를 든든히 먹고 몸 건강히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봉사를 한 것일 뿐”이라며 “당연한 일을 한 것이지 상을 받기 위한 봉사가 아니었다”고 LG 의인상 수상을 거듭 사양하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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