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마다 다른색… 손잡이도 원하는 곳에… 가전제품도 개인 맞춤형 시대

1인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가전 업계에도 개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가족 수,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의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의 모델로 구성했다. 도어 전면 패널 소재는 3가지이며 색상은 총 9종이다.

도어가 2개 이상인 냉장고의 경우 각 도어마다 다른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창의적인 디자인 조합이 가능하다. 또한 이사를 하더라도 집안 분위기와 맞지 않는 냉장고 때문에 고민할 필요 없이 패널만 교체해 새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신개념 융복합 가전 ‘오브제’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한 바 있다. LG 오브제 제품은 주문 제작 방식이다. 고객들은 선호하는 색상, 인테리어 등을 고려해 9가지 색상 중 선택하면 된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6월부터 CMF(color, material, finish) 혁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개성을 나타내는 요소로 자신만의 색상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의 CMF 혁신 활동이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된 제품은 나노직수 정수기다. 기본 화이트 색상부터 새틴 실버, 페블 블랙, 헤이지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이 구비됐다.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나노직수 정수기 새틴 실버 제품은 지난 달 판매량이 전달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

대유그룹은 가전제품 손잡이의 위치를 소비자가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의류건조기), 냉동고, 김치냉장고 등의 제품에서, 대우전자는 냉장고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집의 구조, 크기 등에 따라 손잡이를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달 수 있도록 선택권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효도선물 대표주자인 안마의자도 커스터마이징 제품이 나왔다. 종합 헬스케어 브랜드 코지마에서 지난 1월 선보인 커스터마이징 4D 안마의자 ‘마스터’는 자동 체형 인식 및 다리 길이 조절 기능으로 사용자의 신체 굴곡을 스캔, 체형에 가장 잘 맞는 마사지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8개의 구간별로 5단계 강도조절이 가능한 커스텀 4D마사지 기능, 상·하체 개별 에어 강도 조절이 가능한 커스텀 에어 마사지 기능 등이 탑재됐다. 나만의 홈 카페를 만들 수 있도록 커피머신도 발전 중이다.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의 가정용 커피머신 ‘Z8’은 사용자 맞춤형 메뉴를 만들 수 있다. 유라에 따르면 Z8은 원두의 농도, 물의 경도, 밀크폼 등을 취향에 따라 조립해 나만의 커피 메뉴를 프로그래밍하고 메뉴명까지 명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의 취행을 우선시하는 세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DIY 제품이나 다양한 컬러의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승희 쿠키뉴스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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